한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이 열린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경기가 막 시작되자 스페인어로 “꼬레아”라는 함성이 들린다. 멕시코 축구팬들이 한국을 응원하는 외침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적지 않는 멕시코 관중이 몰렸다. 한국과 체코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같은 A조 묶인 경쟁국이라 멕시코 현지의 관심이 상당했다. 특히 멕시코는 앞서 열린 1차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꺾은 터라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그렇다면 멕시코 축구팬들은 왜 체코가 아닌 한국을 뜻하는 “꼬레아”를 외쳤을까.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2-0으로 격파해 멕시코가 어부지리로 16강행 티켓을 도와줬다.
멕시코는 당시 은혜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을 향해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고, 체코전에선 일방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며 힘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일부 현지 팬들은 한글로 적인 응원 문구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